지금 북한을 에워싼 주변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7월28일 오전까지만도 8자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는데 오후에는 인도네시아와 뉴질렌드가 가세해 10자회담이 열렸다.
지금 북한은 배짱이라던가 오기로 버틴다기 보다는 벌어지는 상황 파악을 잘 모르고 있고 결정권 권한이 고도로 통제되 있기 때문에 수시로 변화하는 정세에 대응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7월 27일 북한 외무상 백남순은 말레시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이 8자회담을 질문하자 8자가 누구인가고 반문했다고 한다. 기실 8자회담설이 흘러나왔지는 이에 앞서 며칠이 지났다. 그런데 북한 외무상의 귀에는 8자회담이 금시 초문으로 들렸으니 북한 당국의 고위 간부들마저도 외부 세계를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어쩌면 미국이 말하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북한과 양자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중국을 포함한 더 많은 나라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전술일지도 모른다. 미국은 이번 기회에 북한정권을 뿌리 뽑겠다는 작전을 펼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갈수록 거세게 뿌려지는 북한 잡기 그믈은 중국마저도 북한과 등을 돌리므로 해서 완전히 북한을 포위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에 가하는 압력도 어느 정도이지 일정한 한계를 넘어서면 한국정부도 미국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으로 향하는 탈출구가 아직 완전히 막히지 않은 지금 북한은 이 시점을 충분이 활용해야 한다. 솔직히 우리 모두는 북한이 한국정부와 한국국민에게 정중히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을 바라지 외부의 압력에 못이겨 무릎을 꿀는 것은 원치 않는다. 동으로 가냐 아니면 서로가냐 이제 그 선택은 북한에 달렸다。